정오일윤日輪
다가올 열두 달정오처럼 한 해를 한눈에 폅니다. 열두 달 중 어디서 힘을 주고 어디서 아낄지를 짚어 줍니다.
“달마다 다르게 살아야, 한 해가 편해요.”
정오엔 일윤이 한 해를, 해질녘엔 채하가 아이를, 밤엔 성현이 사주 전체를, 새벽엔 명월이 인연을 봅니다. 아침엔 효랑·효연 남매가 가볍게 챙겨 드립니다.
정오정오처럼 한 해를 한눈에 폅니다. 열두 달 중 어디서 힘을 주고 어디서 아낄지를 짚어 줍니다.
“달마다 다르게 살아야, 한 해가 편해요.”
해질녘아이 사주를 오래 봐 온 손끝. 지금 이 나이의 기질과 배우는 결을 있는 그대로 짚어 줍니다.
“잘 크고 있냐고 묻지 마세요. 어떻게 크고 있는지를 볼게요.”
밤한 사람의 사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무거운 것부터, 있는 그대로 짚어 드립니다.
“정해진 게 아니라, 미리 보는 거예요.”
새벽두 사람의 여덟 글자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어디서 엉키고 어디서 풀리는지를요.
“잘 맞는 게 아니라, 잘 맞춰 가는 거예요.”
아침무거운 얘기는 사형(성현)에게 미룹니다. 오늘 하루 정도의 가벼운 이야기를 골목을 다니며 풀어 줍니다.
“더 궁금하시면, 사형한테 가보실래요?”
아침효랑의 쌍둥이. 꽃과 약초로 사람을 살핍니다. 누가 내 곁에 잘 맞는지, 무엇을 태워 보낼지를요.
“혼자 보지 마시고, 챙겨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