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러 오시는 분 열 중 두어 분은 태어난 시각을 모르십니다. 어머니께 여쭤도 「낮이었지」에서 더 나아가지 않고, 병원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생시 찾는 법」을 검색하면 방법을 여덟 가지쯤 나열한 글이 여럿 나옵니다. 그중 몇은 쓸 만하고, 몇은 논리가 뒤집혀 있으며, 하나는 아예 방향이 거꾸로입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첫째 — 성격으로 맞힌다는 방법
가장 많이 도는 방법입니다. 열두 시진마다 성격을 적어 두고, 자기와 비슷한 쪽을 고르라는 것입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자시에 난 사람은 조용하고 분석적이며, 인시에 난 사람은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있다 — 자기 성격과 맞는 시진을 고르면 생시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성격은 시지(時支)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이 방법은 일곱 글자를 무시하고 한 글자로 성격을 되짚는 것입니다. 같은 인시에 태어나도 일간이 무토(戊土)인 사람과 계수(癸水)인 사람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설명끼리 구별이 안 됩니다
시진별 성격표를 옆에 놓고 읽어 보면 금세 드러납니다. 인시는 「적극적이고 진취적」, 사시는 「자신감 있고 추진력 강함」, 오시는 「열정적이고 활발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셋을 읽고 자기가 어디에 속하는지 가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게다가 열두 개가 전부 좋은 말입니다. 침착하다, 책임감 있다, 사교적이다, 창의적이다, 정직하다. 누가 읽어도 두세 개는 자기 이야기 같습니다. 심리학에서 바넘 효과라고 부르는 것이고, 이런 목록에서 자기가 고르는 것은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시진별 성향표는 아무 쓸모가 없나
둘째 — 시각표에 적힌 경계가 이미 어긋나 있습니다
많은 글이 자시를 23시 30분부터라고 적습니다. 30분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한국이 쓰는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서울은 동경 126.98도입니다. 약 8도 차이이고, 경도 1도가 시간으로 4분이니 약 32분입니다. 그 32분을 반올림해 시각표에 박아 넣은 것입니다.
보정하려는 뜻은 맞습니다. 그런데 보정값을 하나로 굳혀 버리면 그 순간부터 서울 사람에게만 맞는 표가 됩니다.
| 태어난 곳 | 경도 | 표준시와 차이 | 자시가 시작되는 시계 시각 |
|---|---|---|---|
| 서울 | 126.98° | −32분 | 23시 32분 |
| 인천 | 126.71° | −33분 | 23시 33분 |
| 대전 | 127.38° | −30분 | 23시 30분 |
| 대구 | 128.60° | −26분 | 23시 26분 |
| 부산 | 129.08° | −24분 | 23시 24분 |
| 강릉 | 128.90° | −24분 | 23시 24분 |
서울과 부산이 8분 차이 납니다. 평소에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시계로 23시 28분에 부산에서 태어난 분은 이미 자시에 들어가 있고, 서울이라면 아직 해시입니다. 시주가 통째로 한 칸 달라집니다.
여기에 균시차가 하나 더 붙습니다
셋째 — 한국은 표준시를 네 번 바꿨고, 서머타임을 열두 해 했습니다
이 대목을 적어 둔 글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나이대를 생각하면 가장 많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 기간 | 쓰던 표준자오선 | 보정 방향 |
|---|---|---|
| 1908.4.1 이전 | 표준시 제도 없음 | 태어난 곳의 지방시 그대로 |
| 1908.4.1 ~ 1912.1.1 | 동경 127.5° | 약 −2분 (서울) |
| 1912.1.1 ~ 1954.3.21 | 동경 135° | 약 −32분 (서울) |
| 1954.3.21 ~ 1961.8.10 | 동경 127.5° | 약 −2분 (서울) |
| 1961.8.10 ~ 지금 | 동경 135° | 약 −32분 (서울) |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에 태어나신 분은 그때의 시계가 지금과 30분 다르게 돌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 출생자에게 지금 기준으로 32분을 빼면 30분을 두 번 빼는 셈이 됩니다.
서머타임은 한 시간입니다
한국은 1948~1951년, 1955~1960년, 1987~1988년 열두 해 동안 서머타임을 했습니다. 여름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놓았으므로, 그 기간에 태어난 분은 한 시간을 되돌려야 합니다.
한 시간은 시진 하나를 통째로 옮깁니다. 1988년 8월에 태어난 분이 시계로 오후 1시 30분이면 미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시입니다. 보정하지 않으면 시주가 확실히 틀립니다.
토정당은 이 세 가지를 다 계산합니다
넷째 — 논리가 뒤집힌 방법 세 가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사주에 화(火)가 부족하면, 화가 강한 사시나 오시를 생시로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결과를 원인 자리에 놓았습니다.
이 방법을 적어 둔 글도 대개 괄호를 열고 「심리적 안정 효과」라고 덧붙입니다. 스스로 추정이 아님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자녀의 사주를 보면 부모의 생시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자녀의 사주는 자녀가 태어난 시각으로 정해집니다.
부모의 시주에서 자식 자리를 읽는 것은 명리가 실제로 하는 일입니다만, 그건 방향이 반대입니다. 거꾸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경험 많은 전문가가 여러 생시를 비교해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 준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이것은 방법이 아니라 상담 안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되는 것은
방법을 나란히 여덟 개 늘어놓으면 안 됩니다. 급이 다릅니다.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안 되면 그다음으로 내려가는 순서로 정리하겠습니다.
- 1
기록을 찾습니다 — 이것 하나가 나머지 전부보다 낫습니다
출생신고서에 시각이 적혀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정부24에서 「출생신고서」 열람을 신청하면 확인할 수 있고, 산부인과가 남아 있다면 분만기록에 분 단위까지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가족 수첩이나 예방접종 기록에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 2
가족의 기억을 시각이 아니라 장면으로 여쭙니다
「몇 시였어?」는 대개 모릅니다. 그런데 「밥 먹기 전이었어, 후였어?」, 「밖이 훤했어?」, 「첫 차 다니기 전이었어?」는 기억하십니다. 장면은 두 시간 폭으로 좁혀 주고, 그것만으로도 후보가 열둘에서 둘셋으로 줄어듭니다.
- 3
후보가 둘로 좁혀지면, 둘 다 뽑아 놓고 비교합니다
이때 성격을 보지 말고 이미 지나간 일을 보십시오. 크게 아팠던 해, 직장이 바뀐 해, 집을 산 해처럼 날짜가 분명한 사건입니다. 두 명식은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가 다르므로, 지나간 일이 어느 쪽 흐름과 맞물리는지가 갈립니다. 앞으로의 일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어진 일로 검산하는 것이라 자기기만이 덜 들어갑니다.
- 4
그래도 모르면, 세 기둥으로 봅니다
시주를 비워 두고 년·월·일 세 기둥으로만 보는 것은 명리에서 원래 하던 일입니다. 억지로 채운 네 기둥보다 정직한 세 기둥이 낫습니다.
세 기둥으로 보면 무엇을 잃고 무엇이 남나
「시각을 모르면 사주를 못 본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잃는 것과 남는 것이 분명하게 갈립니다.
| 항목 | 시각을 몰라도 | 이유 |
|---|---|---|
| 일간 (나 자신) | 그대로 봅니다 | 태어난 날에서 나옵니다 |
| 격국 · 신강신약 | 그대로 봅니다 | 월지가 기준입니다 |
| 조후 (계절과 온도) | 그대로 봅니다 | 월지가 기준입니다 |
| 대운 흐름 | 그대로 봅니다 | 월주에서 뽑습니다 |
| 용신 | 대체로 봅니다 | 시주 한 자리가 판을 뒤집는 경우는 드뭅니다 |
| 말년 · 자식 자리 | 못 봅니다 | 시주를 직접 읽는 자리입니다 |
| 공망 | 못 봅니다 | 일주와 시주를 같이 봐야 합니다 |
잃는 것은 말년과 자식 자리입니다. 적지 않은 손실이지만, 재물 · 건강 · 올해 흐름 · 맞는 일은 시각 없이도 그대로 나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읽으신 내용을 본인 여덟 글자로 확인해 보십시오.
시각 없이 세 기둥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