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잘 맞을까요」는 사주를 보러 오시는 분이 가장 많이 묻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는 글을 검색해 보면 이상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도 무엇을 보는지 안 나옵니다.
먼저, 그런 글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여러 편을 놓고 보면 뼈대가 똑같습니다.
| 순서 | 하는 말 |
|---|---|
| 1 | 사람 사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
| 2 | 서로 최선을 다하는데도 어긋난다 |
| 3 | 그건 「기운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
| 4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 일반 상담으로는 안 된다 |
| 5 | 우리는 그것을 읽어낸다 |
| 6 | 시기까지 알 수 있다 |
| 7 | 그러니 보러 오시라 |
3번에서 답이 나올 것 같은데 나오지 않습니다. 「기운의 결」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가 한 번도 설명되지 않은 채 4번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4번부터 7번까지는 전부 「그러니 상담을 받으시라」는 말의 변형입니다.
걸리는 대목 다섯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두 사람의 기운이 어떤 구조로 얽혀 있는지 살피면 원인과 흐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무엇을 살피는지가 없습니다.
명리는 원래 이름이 붙은 규칙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름을 대지 않는다는 것은 규칙이 없거나, 있어도 보여줄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잘 맞으면 기운이 조화로운 것이고, 자주 부딪히면 기운이 예민하게 맞물리는 시기이며, 무심해 보이면 외부 운 때문에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설명이 됩니다.
판정에는 반드시 「이 조건이면 이 판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건이 아닐 때 다른 판정이 나오고, 그제야 맞았는지 틀렸는지 말할 수 있게 됩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가 무심해진 것은 마음이 변해서가 아니라 그 시기의 운이 흔들려서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위로는 되는데, 고칠 것이 없어집니다.
사주는 기질과 시기를 말하는 것이지 상대의 마음을 대신 말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덟 글자로 알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은 원래 표현이 늦다」까지이고, 지금 왜 그런지는 그 사람에게 물어야 합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신의 공수로 보는 점사는 재미로 보는 궁합 풀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근거가 다른 두 체계를 한 문단에 섞었습니다.
섞어 놓으면 어느 쪽으로도 확인이 안 됩니다. 규칙을 물으면 신의 뜻이라 하고, 신의 뜻을 물으면 타고난 기운이라 합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특정 시기에는 오해가 유난히 쉽게 쌓이니 감정적인 결정을 피하라.
그런데 이 대목이 걸립니다
시기를 말하면서 그 시기를 안 적습니다.
한 가지 더 — 상대의 생년월일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궁합은 실제로 무엇을 계산하나
토정당이 두 분을 견줄 때 보는 것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명리에서 예부터 쓰던 네 축이고, 새로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 축 | 무엇을 보나 | 나오는 것 |
|---|---|---|
| 끌림 | 두 분의 일간(日干)끼리 — 천간합인지, 충인지, 생하는지 극하는지 | 첫눈에 끌리는 정도 |
| 안정 | 두 분의 일지(日支)끼리 — 육합·삼합·충 | 같이 사는 동안의 편안함 |
| 보완 | 내게 모자란 오행을 상대가 가졌는지 | 오래 갈수록 커지는 이로움 |
| 균형 | 신강·신약의 조합 — 힘의 역할 분담 | 누가 끌고 누가 받치는지 |
「잘 맞는다」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이게 이 글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대목입니다. 흔히 하나로 뭉쳐 말하는데, 여덟 글자에서는 다른 자리에서 나옵니다.
| 끌림 | 편안함 | |
|---|---|---|
| 어디서 나오나 | 일간의 합·충 | 일지의 합, 오행 보완 |
| 언제 느끼나 | 만나자마자 | 해가 갈수록 |
| 셀 때 모습 | 눈을 못 뗀다 | 같이 있어도 말이 없어도 된다 |
| 약할 때 | 심심하다 | 사소한 일로 자주 부딪힌다 |
그래서 처음에 불같이 끌렸다가 오래 못 가는 조합과 처음엔 심심했는데 갈수록 든든해지는 조합이 실제로 다른 구조에서 나옵니다. 「기운이 맞는다」는 한 마디로는 이 둘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충(冲)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형(刑)과 해(害)는 일부러 뺐습니다
궁합 판정에서 형·해까지 넣으면 거의 모든 조합에 무언가가 걸립니다. 게다가 학파마다 해석이 갈립니다. 걸리는 것이 많아질수록 겁을 팔기는 쉬워지고 판정은 흐려집니다. 그래서 합·충까지만 씁니다.
「언제」는 이렇게 나옵니다
오해가 쌓이기 쉬운 해가 있다는 말은 맞습니다. 다만 그 해는 연도로 적을 수 있습니다. 그해의 간지가 두 분의 일지와 어떻게 만나는지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 그해가 두 분 일지와 | 나타나는 모습 |
|---|---|
| 한쪽 일지를 충한다 | 그 사람이 먼저 흔들립니다. 집·직장이 같이 움직이는 해가 많습니다 |
| 양쪽 일지를 다 충한다 | 둘 다 예민해집니다. 이 해에 큰 결정을 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 한쪽 일지와 합한다 | 그 사람에게 바깥 인연이 늘어납니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이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
| 둘 다 조용하다 | 관계보다 각자의 일이 앞서는 해입니다 |
중요한 것은 이것이 예언이 아니라 조건이라는 점입니다. 「올해는 서로 예민한 해이니 큰 결정을 미루자」까지가 쓸 수 있는 말이고, 「올해 헤어진다」는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궁합으로 하면 안 되는 일 셋
이 대목을 적어 두는 글이 거의 없어서 적습니다.
|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 왜 |
|---|---|
| 헤어질지 말지를 정하는 데 쓰기 | 궁합은 조율할 대목을 알려 주는 것이지 결정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점수가 낮아 헤어진 분들이 다음 사람과 더 낮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
| 상대를 바꾸는 근거로 쓰기 | 「너는 이런 사주라 이래야 한다」는 말은 여덟 글자로 사람을 가두는 것입니다. 궁합은 나를 이해하는 데 쓸 때 가장 잘 듣습니다 |
| 상대 몰래 보고 혼자 판단하기 | 결과에는 상대의 기질이 적힙니다. 본인이 모르는 채로 그 판정이 관계에 쓰이면,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사람을 재게 됩니다 |
점수가 몇 점이면 좋은 건가요
궁합에서 실제로 쓸모 있는 문장은 「우리는 이 대목에서 부딪히니 여기서만 조심하자」입니다. 그 문장을 얻는 것이 목적이고, 그러려면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지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읽으신 내용을 본인 여덟 글자로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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