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와 자리
공망 空亡
윗글자 열과 아랫글자 열둘을 짝지어 나가면 아랫글자 둘이 늘 짝을 못 찾고 남습니다. 그 둘이 공망이고, 내 판에서 그 글자가 앉은 자리는 「비어 있다」고 읽습니다.
없다는 뜻이 아니라 손에 잘 안 잡힌다는 뜻입니다. 그 자리의 일은 붙잡으려 애쓸수록 어긋나고 힘을 빼면 도리어 풀린다고 보아 왔습니다 — 비었다고 겁낼 자리가 아니라 조급해하지 말아야 할 자리입니다.
어디서 만납니까
채하(우리 아이)의 「비어 있는 자리」, 명월의 「내 자리에 붙은 별」에 함께 적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