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끼리 걸리는 것
열둘을 둥글게 놓았을 때 정면으로 마주 보는 두 글자가 부딪히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맡은 일에서 변화와 흔들림이 잦습니다.
나쁜 일이 난다는 뜻으로 읽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만큼 움직임이 잦다는 뜻이라, 그 자리에서 결론을 그 자리에서 내지 않는 것이 옛 책들이 공통으로 말해 온 바입니다.
성현의 「서로 걸리는 자리」, 명월의 「부딪힐 때 어떻게 풀까」, 일윤의 조심할 달 판정에 쓰입니다.
합 合
두 글자가 서로 끌어당겨 한 덩어리가 되는 것. 묶인 자리끼리는 같은 쪽으로 움직입니다.
형 刑
두 글자가 만나 서로를 깎는 것. 크게 부서지기보다 안에서 불편함이 쌓이는 결입니다.
해 害
서로 조금씩 해를 끼치는 짝. 드러난 다툼보다 말 안 한 서운함으로 나타납니다.
파 破
붙어 있던 것이 틀어지는 짝. 정해 둔 일이 마지막에 한 번 어그러지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