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끼리 걸리는 것
두 글자가 서로 끌어당겨 한 덩어리가 되는 것입니다. 윗글자끼리 묶이는 짝과 아랫글자끼리 묶이는 짝이 따로 있고, 묶인 자리는 같은 쪽으로 움직입니다.
묶이면 무조건 좋다고 읽지 않습니다. 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쪽도 같이 흔들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성현의 「서로 걸리는 자리」와 명월의 「맞물리는 자리」가 이 짝을 찾습니다.
충 沖
마주 선 두 글자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 그 자리가 맡은 일에서 변화와 흔들림이 잦습니다.
형 刑
두 글자가 만나 서로를 깎는 것. 크게 부서지기보다 안에서 불편함이 쌓이는 결입니다.
해 害
서로 조금씩 해를 끼치는 짝. 드러난 다툼보다 말 안 한 서운함으로 나타납니다.
파 破
붙어 있던 것이 틀어지는 짝. 정해 둔 일이 마지막에 한 번 어그러지기 쉽습니다.